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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 도쿄의 서민가 야네센을 둘러보다. (야나카긴자, 네즈 신사, 센다기)

    여행은 2월 8일 부터.. 2월 8일 일정은 크게 이동한다고 촬영한 사진이 많이 없기 때문에 2월 9일 일정 부터 차차 올려볼 예정이다.

     

    여행기간이 누나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을 때였다. 누나 졸업 여행 + 가이드 + 내가 가고 싶은 여행 이랄까..

    작년에 다녀온 3박 4일 도쿄여행에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시간에 쫒겨서 많은 일정도 소화하지 못하고 급하게 보느라 그냥 지나친 여행지도 수없이 많아서 다시 가보고 싶었다. 여유러운 여행 일정을 계획하다 보니 보지 못했던게 많이 보였다. 이렇게 멋지고 풍경이 좋은곳을 그냥 왜 지나친 것일까..

     

    더군 다나 누나가 하이큐 애니메이션 덕후가 되버려 굿즈를 꼭 사고 싶다고 하니 워나는 대로 도쿄 여행 가이드가 되어줬다. 1일에 10만원 쓸 각오로 총 4만엔을 챙겼더니 많이 남아서 나 또한 엄청난 덕질 여행이 된듯하다. 덕분에 아주 흡족하고 여유롭고 크게 힘들지 않는 여행이 되어서 아주 만족한다.

     


     

     

    닛포리역 출구를 잘못 찾아서 지도상으로 오른쪽편으로 나왔다. 서민가의 느낌이 팍팍 나는 곳이었다. 버스 종점이었는지 한쪽편은 버스가 시동을 끄고 정차하여 쉬고 있는 기사분도 보였다. 안전에 대해서 엄청 민감한지 조금 이라도 위험한 곳 같으면 안전요원이 꼭 붙어있었다. 이래저래 일본 분들이 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시내버스가 너무 구식 같아서 인터넷에서 여러차례 알아본 결과 구식이 '절대'아니란다. 이래봬도 디자인이 저런 버스가 저상버스로도 나왔다고 하니 그냥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함이 없는가 보다. (버스 뒷편에 보면 모두 (휠체어) 표시가 있는데 모두 저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승용자 제조 회사인 현대가 버스도 제작하여 출시하기도 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는가 보다. 버스만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쨌건 놀라운건 우리나라와 달리 버스가 모두 자동 기어 변속기를 사용했다. 여행 중 우리나라와 어떤면이 다른지 작은 사소한곳을 찾다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로 건물 그리고 거리만 봐도 심심하지 않을테지만.. ^_^;

     

     

     

    빨간색선으로 그은 곳이 닛포리에서 네즈신사까지 걸었는 길거리다. 닛포리 출구로 나와 걸어 나온 사진이 있으니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서 비교해서 가도 된다.. 또는 그냥 자기가 내키는 대로 가고 싶다면 구글 지도를 통해서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 네즈 신사까지 걸어가보자.

     

    골목이 너무 이쁘고 조용한 곳을 골라서 사이사이로 많이 걸어 들어갔다. 이런 골목은 차가 들어올 수 없고 자전거나 걸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거리라 조용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잘 볼수 없는 길거리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참 특이 했다. 출구도 많아서 이쪽으로 나오기가 힘들다. 처음 나올때 오른쪽 출구로 잘못 빠져나와 다시 이쪽으로 걸어 올라 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큰 문제 없이 즐겁게 일본 길거리를 보며 올라왔으니 큰 문제는 없다. 이쪽으로 쭉 걸어나가면 야나카긴자가 나온다.

     

     

    일본 철도가 하나로 통합되어있지 않고 이리저리 어지러운 이유가 여기서 보인다. 사진으로는 6개의 철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왼쪽 끝 철로를 모두 합치면 8개 정도의 넓은 철로다. 닛포리를 들리지 않고 지나치는 전철도 이쪽으로 그대로 들어온다. 이쪽을 한번 쯤 지나가는 열차는 스카이라이너, 케이세이선, 소부(?)선, 야마노테선, 도네리라이너, 게이힌 도후쿠선 등 엄청 들어온다. 상행선, 하행선 하치면 얼마나 바쁜역 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역이 있긴 하지만 클라스가 달랐다. 일본 철로 역사가 긴 만큼 엄청나긴 하구나..

     

     

    조금만 쭉 걸어올라오니 차선이 사라지고 야나카긴자 길거리 시작점을 알리는 곳이 보인다. 작은 시장이라 여행객들은 우리밖에 없었다.

     

     

     

    토마레! (멈춤)

     

    그냥 촬영한 사진 나름 멋지게 보여서 촬영했더니 집에와서 보니 날씨도 어둡고 멋도 없다.

     

     

    일본 반찬가게, 멘치카츠, 채소가게, 작은 마트 등 다양하다. 여행하는 건 물론 재밌지만 피곤함 때문인지, 아니면 전날 먹은 맛있는 것들 때문인지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던 음식을 들 보고서도 먹고 싶단 생각 없이 그냥 마구 지나쳤다. 나름 멘치카츠가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하니 알아본 뒤 찾아가서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특이하게 편의점 안에서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잡지를 판매하고 있다. 성인들만 볼 수 있는 잡지도 눈에 뛴다.

    호기심에 한번 쯤은 읽어보고 싶어진다.

     

     

    간사이 여행 중 사 먹은 600ml 콜라 100엔, 아키하바라 등 관광지 같은 곳은 160엔이 가까이하며, 다나카 긴자 주변에 있던 편의점에서 140엔 한다. 편의점 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제각각이다. 일본에선 콜라 원가를 도통 알 수가 없다. 웃긴 건 어딜 가나 우리나라보단 콜라 가격이 싸거나 비슷하다. (살인적인 물가 대한민국 ㅜㅜ)

     

     

    내려오던 첫 번째 골목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걸어가다 포스터를 붙인지 얼마 되지 않은 것만 같은 것들이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인걸까? 즐비가 읽을수 있는 이름은 유일하게 한명이다. (中山 (나카야마) 히루유키) 지나가다 어떤 골목이든 많은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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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대충 찍어도 영화에서만 보던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나온다.

     

     

    골목에서 완적히 빠져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네즈 신사다.

     

     

    사진이 모두 흔들렸다. 걸어오는데 정말 힘들었나 보다. 15~30분만 걸으면 네즈신사에 도착한다. 사진 촬영도하고 여유롭게 오다보면 시간은 금세간다. 들어온곳이 정문은 아닌것 같고 반대로 와야 정문이다. 우리 루트의 경우 빨리 보려면 뒷문을 본 후 앞문으로 나가는게 수월했다. 일본에선 이렇게 토리이가 신사 앞에 서있는데 일반적인 곳과 신사(신성한 곳 신을 모시는 곳)을 구분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꼭 세워 둔다. 참배를 하기 위해선 손,입을 씻어야 된다.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기에 오게 된 큰 이유는 교토에서만 볼 수 있었던 토리이 행렬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네즈 신사도 수십개나 되는 토리이가 중앙 신을 모셔 참배하는 곳 까지 토리이가 들어서 있다. 네즈 신사에 대해서 큰 설명을 하지 못했는데 도쿄에서 오래된 신사가 많이 없다고 하는데 아사쿠사 신사 다음으로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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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블로그에서 말했듯이 나는 먹구름을 몰고다니는 남자인가 보다. 아침 날씨는 아주 끝내줬는데 눈 구름일 발달되어 엄청난 함박눈이 내렸다. 날씨도 햇빛이 구름에 가려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를 만들어줬다.

     

    조금만 걸어서 치요다선 네즈역 까지 걸어 니시닛포리 역까지 가면 야네센 일정은 마무리다.

     

     

    2분 정도 걸어 내려갔더니.. 응?? 사상사고로 열차 전면중단 1시 부터 다시 재개 된다고 하니 일정에 차질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다시 걸어서 닛포리역 까지 걸어가게 되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왕복 1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말이다. 처음 지도 올린사진에서 파란색이 다시 네즈역에서 닛포리역 까지 걸어올라간 루트다.

     

     

    사진 상으론 보통 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오르막이었다. '예상치 못한 눈 + 사상사고로 치요다선 중단' 으로인하여 더욱 기억에 남게 되었다. 네즈신사로 올때 보지 못했던 다른 골목들을 더 상세히 봤다. 외국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올줄 모르기 때문에 이런것도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오늘길에 묘지도 구경이 가능하다. 도쿄 도심 보다 안쪽으로 들어와 조용한 도시를 만끽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많은 외국인이 찾지 않는 곳을 둘보기도 하고, 조용한 길거리, 일본인 분들의 일상 등 처음 보는 광경에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는 야네센 길거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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